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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결

NPC의 사정

양이율

가상 멀미가 없다는 말에 처음으로 접하게 된 가상현실 게임 <월드 오브 카르마(World of Karma)>. 딱히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, 게임 속에서 적당히 놀고 먹고 즐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……….

그가 천천히 손을 뻗어 서우의 뺨을 감싸며 희미하게 웃었다.

“당신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.”

그 희미한 웃음은 별 기대 없다는 듯 서늘했다. 서우의 눈가를 닦아내며 블리드는 말했다.

“이건 게임이 아니에요.”

서우는 그 말에 기어이 멱살이 잡혀 저 나락으로 내던져지는 거 같았다.
그 뒤의 말을 들어선 안 된다고, 그런 서늘한 본능이 전신을 감쌌다.

근데 여기, 진짜로 게임 맞나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