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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결

초코쉐이크

차해성

없다, 없어!
세림은 사색이 된 얼굴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.

“바보! 멍청이! 어우, 덜렁아!”

그렇게도 자신이 미울 수가 없다. 양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며 부여잡았다.

4월 19일, 시험이 막 끝나고 눈물 나도록 맑은 어느 봄날 오후.
다이어리를 잃어버리다.

[다이어리 주운 사람인데.]
“허억! 세상에 감사합니다! 전화 주셔서 정말로, 진짜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!”
[많이 찾았나 봐. 돌려주고 싶은데 내가 학과로 찾아갈까, 아니면 어디서 만날래?]

그리고 날아든 황당한 그의 말.

“나랑 사귈래?”

세림의 눈동자가 둥그렇게 커졌다.

“아니, 나랑 사귀자.”

잃어버린 다이어리를 주운 남자와의 기묘한 인연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