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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결

이번 생은 꽃으로, 검으로

단야(丹夜)

모든 게 끝이 났다고 생각한 순간, 과거로 되돌아왔다.
그런데…….

“너도 내가 싫어진 건가? 이제 와서?”

이전 생에서 나를 사랑하지 않던 황자. 그런 그가 나에게 집착한다.

“놓아주지 않을 거야. 곁에 있겠다고 말한 건 그대야. 이제 와서 싫다고 해도 물러주지 않아.”
“……읏.”

간절함이 가득 담긴 애처로운 목소리로 그가 내 앞에 천천히 고개를 떨궜다.

“나는 떠나지 않아요. 당신의 곁에 끝까지 남아있을 거예요.”

질식해버릴 것처럼 새파란 눈이 먹이를 앞에 둔 맹수처럼 번뜩였다.
광기는 집착이 되어 열에 들뜬 새파란 눈을 가득 물들였다.

“……날 혼자 두지 마.”

난폭한 짐승이 자물쇠를 부수고 깨어났다.

내 유일한 구원자.
이번에는 내가 꼭 당신을 지켜줄게요. 당신이 황제가 되는 그날까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