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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결

사심 담은 계약

타그트라움

천재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한여원.
그녀에게 해인 그룹 윤 회장의 사망으로 43억짜리 바이올린의 대여 여부가 불분명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.

“그 바이올린, 당장 반납하세요.”

바이올린을 상속받은 윤 회장의 손자, 윤태형.
새어머니와의 지분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약혼녀가 필요했다.
그리고 그런 태형에게 여원은 위험한 미끼를 던진다.

“그 약혼자 연기, 제가 할게요.”
“한여원 씨, 연기 좀 할 줄 압니까?”

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작된 달콤한 연기에 두 사람은 점차 빠져들고 마는데.

* * *

“한여원 씨, 고개 들고 내 얼굴 봐.”

수많은 사람 속에서, 그는 보란 듯이 긴 손가락을 들어 여원의 턱 끝을 잡아 올렸다.

“이제 눈 감아.”

분명 바이올린을 위해 시작한 연기에 불과한데.

“겨우 이 정도로 마음 약해지면 안 되지, 한여원 씨.”

난생 처음, 바이올린의 현이 아닌 그 남자의 목소리가 여원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