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완결

잠깐만요, 엔딩 좀 바꿀게요

센리

인기 만화 <비애나의 유희> 속 악녀에게 빙의했다.
그것도 만화가 시작하기 5년 전으로.

근데 이게 웬걸?
눈앞에 최애가 떡하니 있네?
덕후는 계를 못 탄다더니, 내가 바로 성덕?!

신나게 최애를 덕질하며 내 맘대로 원작을 야무지게 흔들기를 5년.

“이거 참, 그동안 아주 이상하게 전개를 꼬아 놓았네?”

갑자기 찾아온 수상한 마법사가 말해 준 진실과 달콤한 제안.
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이곳에 보냈고, 지금 엔딩을 바꿀 기회를 준다는 거죠?

내게 남은 시간은 1년.
1년 뒤 나는 본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.

그 전에 사상 최악의 파멸 엔딩을 바꿀 기회가 주어졌다.
원작에서 짝사랑만 하다 죽어 버린 최애에게 여주를 이어 주고 떠나려 했는데.

“로니, 우리 결혼할까?”

잠깐만, 최애가 왜 나한테 청혼하는 거지?

“내 취향은 너야. 내가 안 놔줄 거거든.”

어어? 집착하는 대상이 틀렸잖아, 내가 아니라고!

나 이제 어떻게 하지?
아무래도 원작이 망한 것 같은데.